[리뷰]백예린 - 왜? 날(원곡 장기호- 왜 날?), 백예린 왜 날 가사 백예린 mbti 백예린 물고기 백예린 콘서트 백예린 square 백예린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느끼게 해
왜 날 너를 느끼게 해...
어린 소녀의 풋풋한 사랑에 대한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은 가사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은 벌써 1년 전이 되어버렸지만,, 작년 6월 가수 백예린은 커버 앨범 <선물>을 발매했다. (링크 들어가서 왜? 날 음원 틀어놓고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https://youtu.be/G-i3vUtasBw
이 커버 앨범엔 토이의 '그럴 때마다', 검정치마의 'Antifreeze', 이영훈의 '돌아가자', 장기호의 '왜? 날', 넬의 '한계', 소히-이한철의 '산책'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되어있고 코로나 19로 인해 팬들과 만나지 못하는 데에 대한 백예린의 안타까운 마음을 팬들에게 전하고자 앨범 제목 그대로 <선물>이라는 느낌으로 발표했다고 한다.
오늘 이야기해 볼 노래는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산책'과 '왜? 날' 중 내가 요새 제일 꽂혀서 듣고 있는 '왜? 날'이다.
출근할 때 짜증나는 기분을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 누구던지 아침에 음악을 틀어놓고 출근 준비를 할 것이다.
요새는 백예린 노래가 자꾸 끌려서 음악을 듣다보니 플레이리스트로 틀어놓고 듣고 있었는데,, 어느덧 내 귀와 심장을 딱
때리는 노래가 들리게 된 것이다.
이 노래가 나에게 꽂힌 이유는 도입부의 피아노에서 알 수 없는 끌림이 있었다. 마치 그랜드 피아노처럼 소리가 은은하게
울리면서 전주가 시작되고 그런 느낌을 더 증폭시켜주는 것이 바로 백예린의 뛰어난 음색이다.
백예린의 음악에 급관심이 생겨서 관련된 유튜브 영상도 보게 되었는데 침착맨 유튜브에 나왔을 때 주호민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https://youtu.be/aB8Xgn6JKXw
마치 목소리가 물을 머금은 것 처럼 촉촉한 목소리다
딱히 주호민 작가만 특정지어서 이렇게 평가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저 표현 그대로 목소리를 들을 수록 내 마음이 촉촉해지는 느낌 그 자체이다.
사실 백예린의 음악 중에는 신나는 느낌의 노래도 있지만 내가 주로 끌리게 되는 이유는 백예린의 음악 스타일 중 이름 모를 울적함, 낮은 텐션, 정적인 느낌 때문이다.
내 성격도 내향적인 편이고 활발한 편이 아니다보니 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동적인 활동보다는 정적인 활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내 음악 성향도 이러한 낮은 텐션과 정적 활동을 뒷받침하는 것 같다.
여담이지만 백예린의 mbti가 infp라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intj인지라 두 개 정도 겹치는 만큼 어느 정도 백예린의 음악 스타일과 나의 성격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요즘 백예린의 음악을 들으면 너무 마음이 편해지고 잡생각도 확실히 많이 사라진다.
사실, 지금 이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백예린의 왜 날?이 사실 원곡이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ㄷ ㄷ)
그 원곡자는 장기호 교수님으로 내 나이대인 20대 후반들이 학창시절에 즐겨 봤던 '나는 가수다' 라는 mbc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자문위원으로 나오는 분이 바로 원곡을 부르신 분이었다는 사실! ,, 너무 당황 ㅋㅋ
장기호(1962년 ~ )는 Kio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대한민국의 가수 및 작곡가 겸 교수이다. 1986년 김현식의 3집 음반 중 〈그대와 단둘이서〉라는 곡을 작사 및 작곡 데뷔, 이후 1988년 박성식, 한경훈 등과 함께 빛과 소금으로 음악 그룹 활동을 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 실용음악전공 교수직을 그만두었다.
(무려 한국 음악계의 레전드 故 김현식 분, 故 유재하 분과 친구이셨다고한다. 조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로 버클리 음대 출신이시라고해서 너무 대단하다고 느꼈다.. ㅎㄷㄷ하다...)
처음엔 백예린이 만든 노래인 줄 알고 내가 메인에 썼던 가사라던지 이런 부분에 백예린이라는 20대 여성의 감정이나 생각을 대입했는데,
막상 원곡자가 장기호 교수님이셨다니,, 뭔가 중년의 입장에서 가사에 감정이나 생각을 대입하다보니 혼란스러워졌다.
그래서 이 장기호의 왜 날?은 어떤 노래일까?
2007년 1월 10일 발매된 앨범 <Chagall Out Of Town> 의 수록된 노래이다.
이 교수님이 대학시절 서양화를 전공하셨는데 가장 좋아하는 화가 샤갈의 그림에서 모티브를 딴 음악들이고, ‘왜 날?’은 '할 스무드 재즈' 스타일의 발라드라고 한다.
아~ 드디어 이 원곡에 대한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바로 화가 샤갈의 그림에 대한 당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노래에 투영한 것이다. 역시,, 예술가들은 다르다. 미술 작품을 매개로 영감을 받고 곡 작업을 하다니.. 대단하면서도 신기하다. 와중에 드는 생각은 정말 샤갈이라는 화가의 예술이, 장기호라는 음악의 예술에 영향을 주었고, 이 노래가 백예린의 음악에도 영향을 주었으니 이것은 마치 샤갈의 예술성이 백예린에게 영향을 준 격(?)이 되어버리니 예술성의 전파력과 예술가들의 세계는 정말 신기하다는 나의 뇌피셜.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 판화가. 샤갈의 작품 주제는 중력의 법칙을 벗어난 영원의 사랑이었다. 샤갈에 있어서는 인간이나 동물들, 특히 연인들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데 이것은 사랑의 신화를 표현한 것으로 신선하고 강렬한 색채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것도 글을 쓰다가 문득, ' 아 그러면 장기호 교수님이 어떤 샤갈의 작품을 보고 '왜 날?'이란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한 번 찾아 보았다.
위의 작품은 샤갈의 작품인 '에펠탑의 신랑신부 Les mariés de la Tour Eiffel'이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익히 들었던 화가인 '샤갈'은 초현실주의 화가로 그림 속에서 사람이 날아다니는 등 상상 속의 있을 법한 모습을 주로 소재로 다루었다. 프랑스에서 많이 활동했지만 사실 유대인계 러시아 사람으로 세계 대전을 전후로 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살았다고 한다.
'왜 날?'이란 노래에서는 한 연인 간의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가사를 읽어보면 서로를 마주보면서 알콩달콩하게 속닥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위 작품은 마치 샤갈이 프랑스에서 자신의 연인인 '벨라'와의 생활을 그린 것처럼 보이고 행복한 결혼 생활, 에펠탑이라는 도시 속에서 생활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장기호 교수님도 이러한 샤갈과 벨라의 연인으로서 행복한 모습, 사랑을 생각하면서 그 느낌을 곡에 담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당시의 상황은 2차 세계 대전의 전운이 돌던 시기로 유럽 전역이 전쟁과 불안으로 암울한 시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샤갈은 이러한 암울한 시대상을 덮어버리고 우회적으로 예술로 풀어냄으로써 위 작품과 같이 사랑이라는 본질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통해 지금까지도 유명한 대중 예술가로 남아 있고 후세에 그 영감을 이렇게 전해주고 있다.
다음은 백예린이 드디어! 코로나 19의 감소로 인해 재개된 공연의 라이브 영상이닷!
https://youtu.be/bdPLKNXq6Vs
그대 내게 기대어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면 느끼죠
그대 나를 원한다는 걸
이제 내게 말해줘
너의 두 눈 감은 채로 말해 달라는
나의 부탁 들어주겠니?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느끼게 해
왜 날 너를 느끼게 해
이제 내게 말해줘
너의 두 눈 감은 채로 말해 달라는
나의 부탁 들어주겠니?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느끼게 해
왜 날 너를 느끼게 해
오 말은 안 해도 내게 눈짓만 해도
그래 나는 느낄 수 있어
그런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나는 견딜 수 없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느끼게 해
왜 날 너를 느끼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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